항문근육의 이완운동을 통해 변실금 및 만성변비를 치료하는 바이오피드백시스템이 국산화됐다.
건국대 의대 일반외과 박웅채, 성무경 교수팀과 건국대 의대 의공학과 박승훈, 우응제 교수팀은 최근 컴퓨터 영상을 이용한 항문괄약근 조절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감지용 전극을 환자 항문에 삽입한 뒤 항문근육의 근전도 모양을 컴퓨터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모니터에 나타내 환자가 화면을 보면서 항문근육의 이완 및 수축정도를 확인하면서 스스로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게 설계한 장치로 약물이나 수술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도스베이스인 외국 제품과는 달리 윈도95 운용체계하에서 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격도 동급 외국 제품의 60∼70% 수준에 불과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박승훈 교수는 『이미 건대부속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 약 50명의 환자에게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출구폐쇄형 변비환자의 경우 90%에 이르는 치료율을 보였다』며 『최종 임상실험을 거쳐 이 시스템을 상품화할 전자의료기기 업체를 선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 제품의 원리를 응용, 향후 시장성이 훨씬 큰 바이오피드백 요실금 치료시스템도 개발하고 상품화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