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그룹, PP.위성방송 등 영상사업 진출

신동아그룹(회장 최순영)이 중견프로덕션인 파나비젼을 인수, 본격적인 영상 소프트웨어산업에 진출한다. 이번 신동아그룹의 파나비젼 인수는 앞으로 영세한 규모의 독립프로덕션 업체에 거대자본의 유입이 활발히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은 10일 63빌딩에서 가진 창립기념행사에서 『「(주)신동아파나비젼」 설립을 통해 종합영상사업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영상소프트 및 정보통신사업을 담당하는 종합영상 정보제공업(IP)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파나비젼의 초대 사장에는 김현구씨가 임명됐으며 부사장에는 파나비젼의 대표를 역임했던 이석형씨가 선임됐다.

지금까지 영상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던 신동아그룹은 신동아파나비젼 설립을 바탕으로 방송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축적, 향후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자(PP)와 위성방송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파나비젼은 현재 방송프로그램 제작 이외에도 한국통신의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인 「아이비젼」 프로젝트에도 교양부문의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중 케이블TV의 의료건강채널을 획득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업계와 컨소시엄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구 신임 사장은 독창적인 콘텐트 확보와 관련사업과의 다양한 연계를 통해 뉴미디어와의 접목을 추진해 나가면서 올해부터 영상사업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그룹이 인수한 파나비젼은 인간시대를 연출한 MBC 간판 PD인 이석형씨가 90년 6월 독립하여 설립한 회사로 「성씨의 고향」 「한국의 향토」 「인간시대」 「우리시대의 명인」 「이디오피아에 남겨진 한국전쟁」 등 휴먼다큐멘터리와 토속물 제작에 주력해 왔었으며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정원 등 기획 비디오물과 기업홍보물 제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