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의 프로그램만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주문형 PC통신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한국PC통신, 삼성데이타시스템 등 PC통신업체들은전용에뮬레이터의 플러그인 기능을 이용,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의 프로그램만을 설치, PC활용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빨리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PC통신업체들도 에뮬레이터 전체를 바꾸지 않고도 손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오는 3월경에 선보일 전용에뮬레이터 매직콜96플러스에 주문형 뉴스서비스를 지원하는 「천리안 캐스트」, 일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벨」 등을 플러그인 시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스상에서 운용되던 3D 채팅 서비스인 「매직랜드」를 윈도 버전으로 재개발,매직콜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PC통신도 새로 선보이는 전용에뮬레이터인 이지링크를 모듈화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게임을 지원할 계획이며 나우콤 역시 플러그인 기능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역시 전용 에뮬레이터인 「유니윈」에 애니매이션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채트」, 화상통신서비스를 지원하는 「유니뷰」,음성합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직보이스」 등을 플러그인 시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환경을 클라이언트 서버방식으로 바꾸고 에뮬레이터 역시 분할이 쉽도록 모듈화했다.
이처럼 PC통신업체들이 주문형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한개의 에뮬레이터만으로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보편화되면서 자신의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문형 서비스 도입에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대해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전용에뮬레이터의 모듈화가 진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용자들은 수십개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중 필요한 것만을 골라 설치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