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종합디지털통신망(ISDN) 정비에서 협력을 요청했으며 일본측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日刊工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국제협력사업단(JICA)를 통해 일본에 ISDN의 핵심인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 제공, 전문가 파견, 기술자 수탁교육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일본측이 무상기술지원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협력기간은 오는 9월부터 1년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우선 빠르면 오는 8월 「北京郵電훈련센터」에 최첨단의 일본製 ATM교환기를 제공한다. 기종은 미정이지만 오는 10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미국 AT&T 등 구미기업이 주도권 확보를 겨냥, 현지에서 ATM실험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에 중-일 정부차원에서 기술협력이 이뤄짐에 따라 중국진출이 늦은 일본전신전화(NTT) NEC 등 일본 통신사업자 및 기기업체의 중국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제9차5개년계획에서 국가프로젝트로 8천만회선 증설과 함께 ISDN에 의한 대용량, 고속네트워크 구축을 표방해 왔다.
北京郵電훈련센터는 일본의 무상원조를 받아 지난 86년 10월 북경우전대학내 설립된 시설로 일본이 제공한 디지털교환기 「D-70」를 보유하고 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