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4cm C형 편향코일 개발

중국 咸陽 편향코일그룹회사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64cm C형 편향코일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편향코일은 TV의 전자총에서 나오는 전자빔의 진행방향을 휘게 하는 부품이다. 실모양의 다발로 구성된 전자빔을 화면에 고르게 뿌려주는 역할을 통해 우리가 보는 면이 수성되게 하는 것이다.

64cmC형 편향코일은 도시바의 컬러TV 브라운관이나 같은 형식의 브라운관에 사용된다. 64cm 편향코일은 咸陽에서 개발하기 전에도 도시바의 64cm A형코일 등 여러가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으나 모두 결점이 많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도시바의 64cmA형코일도 S1, S2점의 변형이 큰 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따라서 도시바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64cmB형코일을 개발, A형코일을 대체해 중국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B형 역시 실질적인 약점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 아직 주문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咸陽의 64cmC형코일 개발은 수요처는 물론 업계에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咸陽은 도시바의 A형코일 생산기술을 도입, 기술 개발을 통해 7개군 38종의 편향코일을 생산해왔다.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오기는 했지만 독자적인 제품 생산이라기보다는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정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이번 C형코일 자체 개발은 기술개발로 기술이전 업체보다 한 단계 앞선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咸陽의 C형코일은 도시바가 B형코일을 내놓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했던 약점들을 말끔히 해결했다. 따라서 기술적인 성취를 높였다는 점도 인정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앞서가던 일본업체를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 일본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거대한 자국시장을 탈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64cm 편향코일 분야에서 앞으로 咸陽은 앞선 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 확실시된다.

咸陽은 이 C형 편향코일 개발을 위해 전문가들과 기술진을 총동원해 조직을 갖추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 조직을 통해 제품의 원리 등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난제로 남아 있던 파라미터 선택 배합, 공예 부분의 신뢰성 확보 등 기술적인 부분과 종합 원가지표, 성능개선 평가 등 관리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연구해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마디로 咸陽은 64cmC형 편향코일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TV생산 및 수출국으로 발돋움 했다. 따라서 이번 기술 개발을 발판으로 다양한 규격의 편향코일을 생산하게 될 경우 막대한 시장수요를 장악해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咸陽의 이번 편향코일 개발은 비록 일부 품목에 국한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국산업계의 응집력을 그대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을 노리는 외국 업체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