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은 정보화 진전이 생산성 향상과 행정서비스 개선, 국민의 알 권리 신장 등의 순기능과 함께 사생활 침해 및 일자리 감소, 계층격차 심화 등 역기능도 가져온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PC통신과 인터넷 이용자는 아직까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정보문화센터(사무총장 정진일)가 전국 만 13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한 「96년 국민생활 정보화 및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정보화가 가져올 순기능적인 효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8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76.9%)과 국민의 알 권리가 신장될 것이라는 의견(68.2) 순으로 응답했다. <관련기사 5면>
반면 사생활 침해(67.0%), 일자리 감소(66.1%), 계층격차 심화(48.9%),학습부담 강화 등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컴퓨터 활용과 관련, 문서작성에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응답자는 17.9%, 개인정보관리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통신, 전자우편,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각각 0.8%, 8.4%, 2.5%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중 가정에 컴퓨터를 보유한 사람은 20.7%였으며 기종별로는 486급(43.9%)이 가장 많았고 586급 이상이 28.1%, 386급이 17.1%, 286급 이하가 9.4%, 매킨토시가 1.6%로 나타났다.
일반전화, 휴대전화 서비스에 대해서는 통신품질에 불만이 있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휴대전화 80.6%, 일반전화 23.8%), 무선호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1%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