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의 핵심시설인 증기발생기의 파손 세관을 집광 광학계를 이용, 보수할 수 있는 레이저 용접식 슬리빙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한국중공업과 공동으로 원전 증기발생기 세관보수용 레이저슬리빙 기술의 핵심인 레이저 용접헤드 구조설계와 구성요소설계, 제작 및 용접헤드 조립기술을 완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은 이를 통해 용접헤드로 전송, 렌즈와 미러로 구성된 집광 광학계를 이용, 금속관의 내벽을 용접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손상된 금속관 내에 작은 금속관을 삽입, 상단과 하단을 레이저를 이용해 기존 세관과 접합시키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손상된 금속관을 폐쇄하는 튜브 플러킹 방식보다 열교환 성능이 우수하고 보수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계연은 향후 용접로봇 및 관련기술이 개발될 경우 현재 15년 정도인 증기발생기 수명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