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안타까움 토로
0...국회 계류 중인 「과기특별법」의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과학기술처는 최근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가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열리게 되었음에도 불구, 정작 『정치색이 짙은 이번 국회에서 「과기특별법」이 과연 통과 되겠느냐』며 벙어리 냉가슴 앓듯 잇단 한숨.
기획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홍인길 의원과 P의원 등 통신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명이 한보 뇌물사건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입법활동이 가능하겠느냐』며 어두운 표정을 내보이고는 『「과기특별법」이 시기를 잘못 타도 한참 잘못 탄 느낌』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임시국회는 정치 공방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면서 『그러나 통신과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국회에 임하면 「과기특별법」의 통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실낱 같은 희망을 피력해 눈길.
"KORDIC" 입주 부푼꿈
0...관광특구인 대전 유성구 유흥가 오피스텔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가 최근 상급기관인 과기원과 협의,금년 8월까지 과기원 도서관 건물 2백여평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소장실,행정실을 이전키로 해 「꿈에도 그리던」 연구단지 입성이 가시화될 듯.
연구개발정보센터는 또 오피스텔 건물임대기간이 만료되는 금년 말까지 과기원과의 협의를 통해 남아있는 연구부서와 지원부서등에 대한 이관을 마칠예정이어서 『과기처의 서자』라는 불명예를 금년에는 떨쳐 버릴 듯.
연구개발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12일 과기처장관 업무부고서 오피스텔 건물로 모시게 돼서 송구스러웠다』며,『조만간 옛날 얘기하며 살때가 올것』이라며 과기원 이전에 큰 기대감을표시.
"한보와 무관" 입증한 셈
0...김용진 과기처장관이 최근 「한보」사건과 관련 구설수에 올라 있으면서도 꾸준히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하는등 왕성한 의욕을 보이자 연구단지 관계자들은 『한보와는 무관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김장관의 행보에 깊은 관심을 표명.
연구단지의 한 관계자는 『김장관이 지난 1월부터 2월초까지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을 직접방문,기관장들과의 면담을 갖는등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은 김장관이 그만큼 자기주변이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괜하게 지난 95년 은행감독원장 재임 경력때문에 수모를당하는 것 같다』며 연초부터 정부출연연의 현황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장관에 대해 동정론을 피력.
<서기선.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