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세종)은 핵실험 과정이나 원자력산업 시설로부터 유출되는 플로토늄과 우라늄, 토리움 등 방사성 핵종의 존재여부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안전기술원 방사선환경평가실 김창규 박사팀이 개발한 질량분석기는 기존의 방사능 핵종의 에너지분석에 의한 측정방법과는 달리 동위원소의 질량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기술로 플루토늄 2백40과 2백39의 동위원소비 측정이 가능, 원자력발전소 및 핵연료 재처리,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핵실험 장소에 대한 신속한 환경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 장비는 또 기존 방법에 비해 감도가 높고 검출 하한치가 매우 낮아 1주일이 걸리던 기존 측정시간을 단 3분으로 줄였으며 토양의 경우 기존에 10분의 1, 지하수의 경우 1백만분의 1의 시료만으로도 계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밖에 이미 장비 개발과정에서 한, 러, 일 3국 공동으로 실시한 방사성 폐기물 투기해역에 대한 방사능 조사사업에 적용,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히고 향후 핵사찰 및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환경감시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