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정보화의 진전으로 생산성 향상(80%), 행정 서비스 개선(76.9%), 국민의 알권리 신장(68.2%)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으며, 사생활침해(67.0%), 일자리 감소(66.1%), 계층격차심화(48.9%), 학습부담 강화(47.7%) 등을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정보문화센터(사무총장 정진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3세이상 64세 이한 남녀 1천5백명을 면접설문을 통해 실시한 일반국민들의 정보화 의식 및 생활 실태조사보고서인 「96년 국민생화 정보화 의식 및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은 정보화관련 신문기사나 방송프로그램을 응답자의 44%가 보거나 시청하고 있다고 답해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응답자의 26.9%가 컴퓨터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터넷(6.7%), PC통신(6.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통신 관련 용어들에 대해 디지털휴대전화(90.9%), 멀티미디어 (87.6%), 홈쇼핑(77.9%), 인터넷(77.6%).홈뱅킹(70.8%) 등 이미 실용화 중이거나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ISDN(8.7%), LAN(15.9%), VAN(13.7%) 등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았다.
특히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원격정보통신매체이용에 대해 컴퓨터, 전화를 통한 송금의뢰(75.5%), 온라인 투표(64.1%), 업무적 연락(42.9%), 통신쇼핑(34.6%)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반면 원격영상제사(77.7%), 웃어른 인사(71.8%), 통신전세계약(47.5%)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정보생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이상이 문서작성을 아직도 손으로 하고 있고,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서전달의 경우도 우편이용이 45.%, 직접 전달이 36.6%, 팩스이용 14.6% 등으로 일반화 돼 있으나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0.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품주문이나 각종 예약의 경우도 응답자의 63.7%가 직접 가서하고, 그다음이 전화(32.2%)로 하며 우편(1.6%), PC통신 홈쇼핑(1.3%), 팩스(0.8%)를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정보통신기기별 이용실태를 보면 전화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7%는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신품질이나 서비스지원, 요금등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호출은 응답자의 36.7%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중 절반이상(53.1%)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고 유용성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경우 12.0%가 현재 이용중이며, 이용자의 58.3%가 쓸모가 있다고 대답했으나 통신품질(80.6%)과 요금(11.1%)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는 20.7%가 가정에 보유하고 있으며, 기종별로는 486급 43.9%, 586급이상이 28.1%, 386급, 286급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PC통신서비스에 대해 응답자중 8.4%가 하루평유 1시간정도 집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은 응답자중 2.5%만이 하루평균 50분정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교육에 대해 응답자의 26.4%가 교육경험이 있으며, 교육기관으로는 사설학원(33.1%), 학교(20.5%), 정보통신기기 제조 및 판매서비스 제공업체(5.8%) 공공기관 (5.3%) 순으로 나타났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