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게임업체] 아디우토

라틴어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아디우토(대표 박진홍)는 회사이름처럼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국내 멀티미디어 타이틀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미국에 유학한 30대의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인터액티브 타이틀 개발업체다.

지난 95년 6월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과정인 ITP(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를 졸업한 박진홍, 안인형씨 등이 전공을 살려 설립한 이 회사는 출범초기 10명 내외의 개발인력을 확보, 게임보다는 CD롬 타이틀과 웹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에 치중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박영민 교수의 골프교실」 「안명옥 박사의 부부생활 길라잡이」 「인사이드 보디」 등의 CD롬 타이틀이 바로 그것이다. 또 계몽사의 「피타고라의 중학수학」, 두산동아의 「초등영어」 등을 용역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CD롬 타이틀 용역개발에 치중해온 아디우토는 우연한 계기로 게임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스트」를 우연히 접하면서 게임에 손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 회사의 박진홍 사장은 『처음부터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실리콘그래픽스 인디고2 등의 설비구입을 망설이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장비를 이용하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스트」와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게임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디우토가 삼성전자를 통해 처음 선보인 게임은 미스트 형식의 3차원 어드벤처 제품인 「디토의 보물을 찾아서」. 시간의 퍼즐속에 갖혀버린 섬에 도착해 과거 스페인 제독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가는 이 게임은 실리콘그래픽스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한 3차원 그래픽으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잉카탈출」 등 여러 편의 게임개발에 착수했다.

박 사장은 『대기업들이 국내개발보다는 외산게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게임개발을 계속해 나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개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아디우토는 게임분야에서 외국 유명 게임업체들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질 것이 없다고 판단, 앞으로도 좋은 게임들을 개발해 최소한 1년에 1,2편 정도는 내놓을 계획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