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시스템 전문업체인 제이컴이 형광방전(FDT)방식 풀컬러 전광판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FDT소자와 관련, 일본 마쓰시타社와 기술제휴를 맺고 별도의 FDT소자 국산화팀을 구성하는 등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여온 제이컴(대표 유재천)은 최근 갑을그룹계열 서울국제위성뉴스(SIS)에 FDT방식 풀컬러 전광판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FDT 전광판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컴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까지 10명 정도의 엔지니어를 확충하고 경기도 일산 부근에 2천평 규모의 별도 공장을 마련할 방침이며 현재 공업기반 기술과제로 수행중인 FDT 풀컬러 전광판의 핵심부품인 형광방전램프를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이컴은 작년 부산 롯데빌딩에 FDT 전광판 1호기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서울 종로구 갑을빌딩에 9×12m 크기의 FDT 풀컬러 전광판 2호기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올해 안에 최소한 5대 이상을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갑을빌딩에 설치한 풀컬러 전광판은 컨트롤러, AV시스템, 컴퓨터그래픽 시스템 등 핵심부품인 형광방전램프를 제외한 전 부문을 국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천 사장은 『핵심부품을 제외한 전 부문을 국산화해 그동안 국내시장 개척에 걸림돌이 되었던 수입선 다변화 문제와 가격문제를 해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부터 FDT 전광판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FDT 풀컬러 전광판은 기존 LED 전광판에 비해 가시각도와 휘도에서 30∼40%, 음극선(CRT)방식에 비해 50% 정도 가격우위를 갖춘 제품으로 그동안 마쓰시타가 세계시장에 독점 공급해왔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