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PC용 스피커 전문업체인 그린테크(대표 박계주)가 생산시설을 크게 늘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린테크는 최근 국내 PC시장이 침체돼 PC용 스피커의 수요도 줄고 있는데다 특별소비세를 납부하지 않은 중국, 대만산 저가 스피커가 국내시장에 범람해 내수 위주의 사업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다고 보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린테크는 이달 초 경기도 안성에 연간 1백만조를 생산할 수 있는 PC용 스피커 생산공장을 완공해 이를 기반으로 수출용 PC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수출사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인 GNT일렉트로닉스를 설립, 현지 유통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사운드 쇼크」에서 「GNT」로 상표를 변경한 그린테크는 미국시장 외에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최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임원을 새로 영입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수출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테크는 특히 해외시장에서도 대만, 중국산 PC용 스피커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에 대비해 성능을 높인 신제품 3종을 개발해 안성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신제품들은 중저음 재생을 보강하기 위해 서브우퍼를 채용했으며 3차원 입체음향 기능을 채용한 중가 제품들이다.
이와함께 그린테크는 PC용 스피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인터넷 폰용 헤드세트 등으로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