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재고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잉크젯프린터의 상가거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전자상가에 잉크젯프린터 재고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달에 2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던 보급형 잉크젯프린터의 가격이 최근들어서는 10만원대로 하락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한국HP의 「데스크젯 600K」은 19만∼20만원, 삼보컴퓨터의 「스타일러스 Ⅱs」는 16만∼17만원, 롯데캐논의 「BJC210S」는 17만∼18만원, 삼성전자의 「마이젯 630G」은 18만원선, 「마이젯 630G+」은 2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데스크젯 600K」, 「스타일러스 Ⅱs」의 경우는 지난 해 단종된 모델로 각사의 총판 및 대리점들이 보유하고 있던 재고물량을 졸업, 입학시즌 성수기를 맞아 적게는 수백대에서 많게는 수천대씩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잉크젯프린터 가격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여파로 컬러와 흑백잉크 카트리지를 동시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투펜방식의 잉크젯프린터 역시 지난 달에 비해 제품별로 2만∼3만원 정도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둔산전자타운, 대구 교동상가, 부산 가야상가 및 한창정보타운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달부터 잉크젯프린터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보급형 잉크젯프린터는 18만∼21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대전의 경우 「스타일러스 Ⅱs」는 18만원, 「스타일러스 200H」는 20만∼21만원, 「데스크젯 600K」는 20만원, 「마이젯 630G」는 19만원, 「마이젯 630G+」는 21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선 「스타일러스 Ⅱs」를 17만원에, 부산에선 「스타일러스 Ⅱs」를 16만원, 「BJC210S」를 17만5천원에 판매하는 등 권장소비자가격에 비해 10만원 이상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프린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P사장은 『단종된 제품이 싼값으로 상가에 대거 풀리면서 매장마다 수십대씩 보유하고 있지만 값이 싼 단종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 박리다매 형태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단종 제품이 소진되는 3,4월경에는 잉크젯프린터 가격이 다시 오를 전망이어서 지금이 잉크젯프린터 구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윤승원,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