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WLL(무선가입자망:Wireless Local Loop)기술을 본격 상용화한다.
14일 한국통신은 기존 유선망에 비해 구축비용이 적게 들고 유지보수가 쉬운 무선가입자망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하기로 하고 총 1조5천억원을 들여 약 4백만 가입자를 수용하는 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무선가입자망 상용화의 첫 단계로 현재 데이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는 WLL 표준규격에 따라 98년 7월까지 상용제품을 개발하고 99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수도권 및 농어촌 일부지역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한 2000년부터 선로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가입자와 농어촌, 산간오지, 기존 케이블 중 가입자 수용에 여유가 없는 지역, 주요 가입자와 대형고객, 재해복구 예비용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선가입자망은 전화국과 전화가입자 사이의 선로를 무선으로 연결해 음성, 팩시밀리,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미국의 US웨스트, 사우스웨스턴벨社, 영국의 BT, 이오니카社, 일본의 아스텔도쿄社, 독일의 텔리언스社 등이 일부지역에서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국내 무선가입자망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업체와 제휴해 WLL의 최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남미, 러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
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