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올해에만 6천만명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뒤따른는 법. 이에 발맞춰 국내 컴퓨터 학원들도 일찌감치 DOS나 프로그래밍에서 인터넷으로 강좌의 무게중심을 옮긴 지 오래이다.
그러나 웬지 학원에 가기는 쑥스럽고 고정적인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네티즌이 되고 싶은 욕망은 강하지만 현실적인 솔루션이 없어 「인터맹」탈출을 포기하고 만다.
IBI(인터넷지원센터)(대표 이판정 025678005)는 이들을 겨냥한 1:1 방문 교육만을 담당하는 독특한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학원 시장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것이다.
IBI는 웹사이트 제작에서부터 도메인 공급, 컨설팅에 이르는 인터넷 업체이다. 당초에는 여타 기업들처럼 사내 교육장을 꾸미고 강의에 나설 것을 검토해 봤지만 아예 방문 교육 전문팀을 특성화하기로 했다.
수강 대상층은 다양하다. 3040대의 직장인과 최고 경영자,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가정주부, 학생등 불특정 다수가 IBI를 통해 방문 1:1 교습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의욕」은 있지만 「여건」이 받춰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4050대의 대기업 중견간부들이 자식뻘되는 젊은이들과 학원에서 인터넷을 배우기에는 쑥스럽다. 컴퓨터에는 공포증이 있는 가정주부들 역시 학원에는 가볼 엄두도 못낸다. 물론 모두 일정한 시간을 인터넷 공부에 할애하기도 어렵다.
1:1 방문 교육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는 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강사가 직접 찾아와 훨씬 자세히 인터넷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처럼 남의 눈치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이들을 대상으로하는만큼 IBI의 교육은 인터넷 활용 수준이라는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어차피 JAVA를 비롯, 고급단계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학원행을 택한다.
IBI는 주 2회, 45시간 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1회에 5만원씩 교육비는 모두 10만원이다. 학원 수강 비용이 대개 2030만원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방문 교육이다 보니 수강생의 컴퓨터 환경 설정부터 시작하는 예가 많은데 통신환경,네트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등의 설정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부문에는 2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받는다.
수강생중에는 가정주부들이 꽤 많은 편이다. 이 경우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감을 얻은 주부들은아예 인터넷 관련 부업을 찾을 정도라고 한다.
IBI의 인터넷 방문 교육 강사진은 약 25명선. 한달에 2백50건에서 3백건의 교육 신청이 들어오고 강의가 진행된다. IBI는 현재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전국 지사를 모집하고 있어 내달부터는 이런 교육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