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이 외국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미니컴포넌트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광산업의 미니컴포넌트 「쾨헬 300」 「쾨헬 960」과 아남전자의 하이엔드급 미니컴포넌트 「델타클래식-77」이 외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제품들.
태광산업은 일본 아카이사에 지난 94년부터 「쾨헬 960」을, 95년말부터는 「쾨헬 300」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쾨헬 960」은 아카이 브랜드를 달고 전세계에 수출돼 현재 10만여대가 판매됐으며 이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쾨헬 300」도 지금까지 2만여대가 아카이 브랜드로 판매됐다.
이밖에 10여종의 미니컴포넌트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는 태광산업은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의 기반을 닦는다는 차원에서 외국업체들과의 제휴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남전자의 「델타클래식-77」 역시 일본과 유럽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일본 티악(TEAC)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는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일본으로 2만대, 유럽으로 2만5천대가 처음 선적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만대가 판매됐다.
이 제품은 특히 크기는 미니컴포넌트급이지만 채용된 부품이나 회로설계, 성능 등은 하이엔드급 제품과 맞먹을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하고 있어 일본 오디오 전문지인 「AV 빌리지」를 비롯, 유럽의 「홧 하이파이」 「하이파이 초이스」 등의 전문지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남전자는 이 제품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케팅 실패로 판매가 부진하다고 보고 이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