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PC서버 대량 공급권을 잇따라 수주, 그동안 외산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PC서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농협중앙회 및 전국 단위 농협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전산시스템 구축사업에 소요되는 7백여대의 PC서버 공급권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에 1백20대의 PC서버(12억원규모)를 공급하고 시스템 설치작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PC서버가 단일 프로젝트에 1백대 이상 한꺼번에 공급돼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교보생명의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보험사를 비롯해 유닉스 플랫폼 중심의 은행권 및 증권사 등의 금융기관으로까지 PC서버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PC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PC서버 영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함에 따라 그동안 한국컴팩, 한국HP 등 외국컴퓨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PC서버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교보생명에 공급한 PC서버 「매직파워 프로 610」은 인텔 펜티엄프로 2백MHz CPU, 64MB 메모리, 2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하고 있으며 핵심 운용체계로 윈도NT 4.0을 탑재한 중저가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PC서버 공급에 이어 올 상반기중 교보생명의 네트워크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약 7억원 규모에 해당되는 SQL서버 및 시스템관리서버(SMS)도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보생명은 삼성전자의 PC서버 도입으로 윈도NT 환경의 SMS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를 활용, 영업국 업무를 보다 원활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