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입현황은 수출액이 수입의 10% 수준에 불과한 약 5백99만달러를 기록, 그 격차가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보처가 작성한 「방송프로그램 수출입상황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 해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은 5백99만달러, 수입액은 6천3백9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수출액이 수입의 10% 정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사별 TV프로그램 수출현황은 지상파TV의 경우 지난해 KBS 2백82만달러, MBC 1백1만달러, SBS 1백54만달러로 지난 95년과 비교해 KBS만이 늘었을 뿐 MBC, SBS는 오히려 줄어 전체적으로는 1.6%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프로그램 수입액은 지상파 TV가 KBS 1천7백88만달러, MBC 6백94만달러, SBS 9백45만달러로 모두 3천4백27만달러였으며 케이블TV가 2천9백63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케이블TV의 경우 96년 외화 수입편수가 전년대비 35% 감소했음에도 편당 수입단가가 1천3백71달러에서 2천2백70달러로 66%나 급증,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케이블TV의 영화채널 2개사가 해외에서 사들여 온 외화 수입총액이 1천4백46만달러로 전체 수입총액 2천9백63만달러의 48.8%를 차지, 지난 95년의 42%선에 이어 외화수입을 선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서 공보처는 방송TV프로그램의 수출입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화영화 등 전문 프로덕션 육성과 동남아 및 제3세계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 활성화가 시급하며 수입 비중이 큰 영화채널 사업자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성방송 등 새 매체의 채널확대는 프로그램 수급상황에 대한 정책적 고려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