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구명 LG금속 신임사장

『현재 장흥공장의 동제련 생산능력을 지금의 2배 가까운 30만톤으로 늘리고 특수소재 분야로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2000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입니다.』

최근 LG사령탑을 맡고 베트남 희토광산 개발, 스퍼터링타깃, 본딩와이어 사업참여 등 핵심 전자재료 사업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는 신임 최구명 사장은 제련금속 등 기초재료산업과 고기술을 요하는 특수소재산업에 적극 투자, 2000년까지 세계 5대 비철금속 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LG금속의 신규사업이 핵심 전자재료에 집중되고 있는데.

▲LG금속의 주력사업은 매출로 볼 때 동을 비롯한 금속제련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핵심 전자재료 사업은 부가가치 면에서나 기술축적 등의 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고 있고 수입대체라는 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네오디뮴자석은 물론 반도체용 본딩와이어, 스퍼터링타깃, 인쇄회로기판용 동박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베트남정부와 희토광산 개발계약을 체결했는데.

▲희토류 자원은 자석, 브라운관, 형광체, 촉매제 등 각종 첨단 전기전자의 핵심 기초소재로 꼽히나 생산은 중국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고 재료무기화 조짐이 가장 뚜렷한 제품이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 희토광산개발 계약체결은 희토구득난 해소와 함께 LG금속의 핵심재료시장 참여의 폭을 한층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 주요 사업계획과 경영방침은.

▲올 매출은 작년보다 13% 정도 늘어난 1조8천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매출중 제련이 43%, 비철금속 45%, 특수소재가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특수소재와 비철금속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 200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투자도 95년 3백억원, 96년 7백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2천억원을 투입, 올해를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생각이다.

최구명 사장(55)은 대구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주)럭키에 입사, 럭키정밀화학을 거쳐 92년 럭키금속 전무와 95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30년 경력의 정통 LG맨으로 통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