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독립프로덕션사업에 대자본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과 동아그룹도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프로덕션을 상반기 중에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삼성과 동아그룹이 추진하는 프로덕션은 그룹소속 케이블TV 채널의 우수제작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인 데다 막강한 자본력을 발판으로 설립된다는 점에서 독립프로덕션 업계에 대한 대자본 유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물산 소속의 「캐치원」과 제일기획 소속의 「Q채널」 등 케이블TV채널 방송물 제작인력 50여명을 분리, 프로덕션 준비팀으로 발령냈으며 오는 4월 1일 이 팀을 중심으로 독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프로덕션은 Q채널과 캐치원에서 방영되는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을 맡게되며 앞으로 그룹 각 계열사의 사내방송과 홍보영상물을 제작하게 된다. 그러나 분리가 예정돼 있는 제작진 가운데 상당수가 신분보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의 처리 여부가 법인 조기설립의 향방을 가름지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그룹도 케이블TV 여성전문채널 「동아TV」와 올해 설립된 「동아방송전문대학」 등과 함께 복합영상 소그룹을 만들기 위해 상반기 내에 독립프로덕션을 설립할 계획이다.
동아TV 관계자는 『동아TV 제작인력 중에 20명, 외부에서 충원된 10명 등 모두 30명 정도로 프로덕션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이 프로덕션이 동아TV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