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년 과학기술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윤덕용)이 현재까지 각 학부 산하 56개 연구센터를 비롯하여 원장직속 16개 연구센터 등 현재까지 총 72개 연구센터를 설립, 이들 연구센터를 통해 전자,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과기원에 따르면 과기원의 연구조직은 원장 직속기관인 인공위성센터, 인공지능연구센터, 광전자연구센터, 고성능집적시스템연구센터, 전자광학특화연구센터, 반도체설계교육센터 등 16개 연구센터와 각 학부 산하기관인 정보전자연구소, 자연과학연구소, 기계기술연구소, 응용과학연구소, 산업경영연구소, 테크노경영연구소 등 6개의 연구소를 비롯해 각 학부별로 총 56개의 연구센터 및 연구실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것.
과학기술원측은 이들 72개의 연구조직을 통해 지난 한해 이룩한 성과는 총 6백40억원에 이르는 연구계약 실적과 특허출원 1백5건, 특허등록 22건 등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연구성과는 웬만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소보다 우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센터는 대부분 정보통신 및 전기전자기술, 반도체 등 부품연구, 미래항공우주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연구센터가 대부분이어서 향후 국내 전자, 정보통신 기술개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6개 원장직속 연구센터 중 인공위성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센터, 분자과학연구센터, 생물공정연구센터, 재료계면공학연구센터, 신형원자로연구센터, 광전자연구센터가 과학재단 지정 장려연구센터로, 반도체설계교육센터와 전자부품, 재료설계 인력교육센터가 통상산업부가 지정한 지원연구센터로 선정돼 각종 연구개발기금 지원 및 행정지원을 받고 있어 타정부출연 연구기관보다 유리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학부 산하의 타연구센터도 국방부, 민간기업으로부터의 각종 지원을 통해 의료전자시스템, 초전도핵자기 단층촬영기, 데이터통신망 집중기, 위성추적 및 수신시스템, 멀티미디어 저작시스템, 과학계산정용 고성능컴퓨터, 펜컴퓨터 인식기술 등 각종 전자, 정보통신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과기원의 이같은 성과는 연구 및 교육 등에 경험이 많은 교수진과 대학원생, 학부생 등이 풍부한 실습기자재를 바탕으로 각종 연구에 몰두할 수 있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버금가는 연구실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보 전자공학, 자연과학, 기계공학, 산업경영, 응용공학 등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담당하는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타분야에 대해서도 연구정보 교류를 주고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