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직배사, 클래식시장 공략 박차

최근 메이저음반 직배사들이 클래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폴리그램을 필두로 EMI코리아, 한국BMG뮤직, 소니뮤직코리아, 워너뮤직코리아 등 5대 메이저 직배사들은 국내 클래식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유명 아티스트들의 크로스오버 및 뉴에이지,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필립스, 데카 등 세계 3大 클래식레이블을 보유한 폴리그램은 최근 글렌 굴드, 아슈케나지 등을 망라하는 「위대한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뮬로바, 흐브로스 토프스키, 볼프강 홀츠마이어 등 연주자들의 작품과 인도네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위비 세르자디라의 음반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또 EMI코리아는 지난 1월 초부터 국내에서 직접 기획한 「EMI 명반 시리즈(1백장)」를 출반한 데 이어 피셔 디스카우가 부른 베토벤의 54개 가곡음반(2CD)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조안나 마르치, 장영주, 장한나, 정경화, 백혜선 등의 음반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바비 맥퍼린, 킹스 싱어즈 등의 음악을 한장에 담은 「This is the Crossover music」을 포함해 「뮤직닥터 시리즈」 「칼라스 에디션」 「CF 클래식2」 「시네마 클래식2」 등 크로스오버 형식의 클래식 음반을 전략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한국BMG뮤직는 불가리아의 젊은 메조소프라노 바셀리나 카사로바와 나탈리 스튀츠망의 공동음반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마이클 틸슨 토머스, 로린 마젤, 귄터 반트 등 중견 지휘자들의 음반을 잇달아 발매한다. 이외에도 권윤경, 홍혜경 등 한국 연주자의 음반을 제작,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뮤직코리아는 그동안 전략상품으로 활용해 온 크로스오버류의 아이작스턴, 요요마 외에 최근 본사에서 영입한 중국계 소프라노 잉 황, 힐러리 한 등 신진 아티스트의 음반과 영화음악 위주의 음반을 출시할 계획이며 워너뮤직코리아도 국내 자체기획 및 제작음반에 치중해 「소프트클래식 컬렉션」 「모차르트 효과」 등 크로스오버류의 클래식음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뮤직, 서울음반 등 국내 음반제작사들도 최근 각각 「樂」과 「칸타빌레」 등의 독립된 크로스오버 전문레이블을 앞세워 국악을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음반들을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