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지역에서도 디지털위성방송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케이블TV 및 위성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둔화추세를 보임에 따라 아시아 방송시장에서도 DTH(Direct To Home)서비스가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떠오른 것이다.인도중국,대만,필리핀 등 토착기업은 물론이고 자본력을 갖고있는 전세계의 투자가들이 아시아지역에서 디지털위성방송을 꿈꾸고 있다.
해외투자가들로는 미국 휴즈사가 이끄는 디렉TV와 스페이스시스템즈/로랄,TCI,타임워너,루퍼트머독의 뉴스사 등이 꼽히고있으며 프랑스의 넷홀드/캐널플럿스도 아시아시장에 대한 잠재가치를 높게 보고있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내 유력한 사업자들로는 인도의 모디(Modi)家,대만의 에이서컴퓨터,태국의 CP그룹,인도네시아의 Satelindo와 Pasifik Satelit Nusantara 등이 꼽히고있다.
말레이지아의 경우 석유,도박사업,텔레컴뮤니케이션분야의 거물인 T.A크리쉬난이 이끄는 비나리앙 S, B사가 조만간 적어도 두 개의 위성을 띄우고 고정된 유선 통신망건설과 가입자TV네트워크 사업을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나리앙 S, B사는 말레이 최대의 이동전화네트워크 Maxis를 운영하고있는 회사이다.
정부투자기관인 Measat Broadcast Network Systems(MBNS)도 디지털 프로그램 패키지를 계획하고 있다.
MBNS는 96년과 97년중에 각각 발사하는 Measat 1,2호기의 Ku 밴드 트랜스폰더 10개전체를 임대해 놓고 있는 상태로 오는 99년까지 22채널을 서비스,1백만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말레이지아의 비나리앙사와 MBNS에는 미국의 US웨스트가 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위성방송사업은 Indovision사 중심으로 추진되고있는 중이다.이회사는 3년전부터 HBO아시아,ESPN아시아,디스커버리채널,CNN,TNT&카툰네트워크 등 다섯 개의 아날로그 위성채널을 운용하고있으나 낮은 경제수준과 고가의 디코더에 따라 가입자가 2만에도 못미치자 디지털방식으로 돌아섰다.
Indovision은 스타TV의 도움으로 팔파C-2위성에 있는 C밴드 트랜스폰더를 이용해 새로이 19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패키지를 운영하고있으며 가입비 및 월수신료를 낮게 책정함에 따라 97년중 10만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아시아 최대의 디지털 위성방송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시장으로 머독계열의 ISkyB,로랄사,디렉TV 인디아,네트홀드/캐널플러쉬,말레이의 MBNS그룹 등이 이에대한 참여를 추진하고있다.
인도기업인 힌두자스,스티어링그룹,Zee TV,두다샨 등이 잠재적 사업자로 알려져있다.
중국의 경우 3개 정부부처들이 이를 검토하는 한편 디렉TV인터네셔널,차이나 에버브라이트그룹,APT 새털라이트사 등이 디지털 위성방송을 참여를 추진하고있으며 대만은 에이서컴퓨터의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