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업체를 통해 바코드시스템 시장에 진출해온 외국업체들이 올 들어 국내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이나 직접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브래디사가 국내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진출한 데 이어 올 들어 미국 모나크, 일본 후지쯔 등 대형 업체들의 국내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바코드 관련제품의 내수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수시장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생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코드프린터, 라벨 가격표시기 전문업체인 미국 모나크사의 경우 지난 12일 바코드 전문업체인 한스시스템과 판매 및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자사 제품을 생산할 현지공장을 수도권 인근에 확보, 늦어도 오는 6월부터 국내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후지쯔는 국내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POS시스템을 공급해 온 일본 POS시스템과는 별도로 현지법인인 한국후지쯔를 통해 바코드스캐너 및 핸드터미널을 내수시장에 공급키로 하고 이달 초 시장조사를 완료, 구체적인 내수공급모델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후지쯔는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국내 바코드시스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D사 등 2, 3개 일본업체들과 S사 등 미국업체들도 현재의 대리점 판매에서 탈피, 현지조립생산 등 직접적인 내수시장 공략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수시장을 놓고 외국업체들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