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커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자동차용 스피커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피커 유닛업계는 가정용 오디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자동차용 스피커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인데다 자동차업계도 원가절감을 위해 스피커 업체간 가격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보여 수요증가폭의 둔화로 가뜩이나 한정된 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스피커유닛 전문업체인 한국음향은 자동차용 오디오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고급 스피커 유닛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APL(Acoustic Power Lens)스피커의 시장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APL스피커는 한국음향이 美APL테크놀러지社와 기술제휴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스피커유닛 앞에 렌즈를 설치해 압력을 높임으로써 소형 유닛에서도 높은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로 경량화의 잇점에 힘입어 자동차에 채용이 늘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가정용 오디오 스피커 유닛을 생산,가정용 시장공략에 초점을 맞추어온 엔케이텔레콤은 올해부터 자동차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일본 오디오업체인 파이오니아社와 기술제휴를 맺고 자동차용 스피커 유닛 시장점유 경쟁 대열에 가세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하이파이용에서 쌓은 스피커 기술 노하우로 원가를 절감,시장을 공략할 방침이어서 시장을 사수하려는 기존 업체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스피커 유닛의 사업확대에 나서 지난해에 자동차용 스피커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LG포스타는 올해에도 자동차용의 매출을 더욱 늘려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개발한 방수판과 프레임을 일체화한 스피커 유닛과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펄 마이카(Pearl Mica)재질의 복합 PP(Poly Propylene) 사출진동판을 채용한 스피커 유닛을 자동차업체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북두,한독전자 등도 가정용 오디오시장의 침체로 인해 자동차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방침이어서 자동차용 시장을 둘러싼 스피커 유닛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