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해외공장 부품구매 상호협력 본격 논의

해외진출한 부품협력업체들을 공유(?)하는 방안이 가전3사의 구매실무자들 사이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의 구매담당 실무자들은 지난달 1차 회합을 갖고 해외공장의 부품구매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각사의 공식 입장을 정리, 재차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구매 실무자들은 이날 해외공장의 구매정보를 공유하고 부품소싱을 공동으로 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세트업체들의 해외공장 수요를 보고 해외 진출한 부품업체들이 초창기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가전3사가 소요부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면 부품업체들의 초창기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가전3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각 협력사들의 부품 상호구매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한 해외법인장간의 모임을 확산시켜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해외부품 구매부문에 있어서도 부품소싱행사 공동개최,공동네고 등을 가능한한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전3사가 진출해있는 지역중에서는 멕시코지역의 3사 해외법인장들이 매월 한차례씩 만나 정보교환 및 상호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자들은 이에 따라 해외공장의 부품현지화 현황, 협력사 리스트 등을 상호교환하는 한편 조만간 회사의 공식입장을 갖고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매실무자는 이와 관련, 『해외공장의 경우 국내에서처럼 다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다만 이같은 논의가 아직은 실무자간의 아이디어 공유 차원일뿐 회사의 공식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성사여부를 말할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