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TV업체들이 생산체제를 멕시코공장으로 집약키로 하는 등 생산체제 재편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고 일본 「電波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필립스와 제니스 일렉트로닉스가 사업재편계획을 발표한 데이어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TCE)도 최근 미국내 컬러TV조립공장의 폐쇄를 발표했다.
이들 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TV수요의 2년 연속 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수익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3개사는 현재 미국 컬러TV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어 이후 미국내 일본계 업체들도 컬러TV 생산체제 재편에 뒤따라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TCE는 내년 4월 1일까지 인디아나州 브루민트의 TV조립공장을 폐쇄하고 멕시코 호와레스공장으로 생산을 집약키로 하는 한편 인접 창고를 폐쇄하는 동시에 인디아나폴리스의 TV부품 및 몰딩(성형)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브루민트공장의 종업원 1천명과 인디아나폴리스공장의 4백2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TCE에 앞서 필립스는 지난해 말 자사의 미국내 컬러TV생산거점인 그린빌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백50만대의 생산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가동률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필립스는 이에 따라 앞으로 멕시코공장의 생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제니스도 미국내 종업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1천1백75명을 해고할 방침이다고 발표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