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석유, 핵폐기물 등이 유출됐을 때 해양오염 물질의 이동경로와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모델이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양물리연구부 석문식 책임연구원팀은 美프린스턴 대학에서 개발된 해양순환모델(POM)을 이용해 동해에 유출된 오염물질의 이동경로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모델명 KEY)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해양연구소는 지난 92년부터 5년간의 연구결과 개발된 이 모델은 동해의 해류 이동방향과 속도를 계산하기 위해 최근 30년간 축적된 바람, 수온, 염분분포와 기상청의 해상기상도, 국제기상위성(NOAA)의 해상관측 자료 등을 기초 데이터로 사용했는데 해상 사고 시 유출된 오염물질의 종류와 현지의 풍향, 풍속 등의 자료 입력을 통해 1시간 내에 앞으로 60일까지의 오염물질 이동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특히 이 모델은 바다표면 뿐만 아니라 심해저의 해류 흐름까지 분석할 수 있어 정확도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석문식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부산, 울산, 광양항 등 선박 사고가 잦은 항만의 오염물질 이동에 대한 모델개발은 최근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동해안 전역의 해류이동에 대한 예측모델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