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계획은 제품의 한글화와 활용도 제고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제품이 일반인들을 주요 사용자층으로 하고 있어 철저한 현지화를 이루지 않고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재민 마이크로소프트 신임사장도 이와 관련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한편 관련 기술과 첨단 경영기법을 전수해 한국 정보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시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오피스97」 「익스체인지」 「익스플로러」 「멤피스」(코드명) 등 주요 제품을 영문버전 발표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한글화해 이 부문에서 만큼은 다른 어떤 경쟁업체 보다도 앞서 간다는 계획이다. 또 정기 세미나, 교육, 판촉 행사 및 가격정책 등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해 많은 사용자들이 제품의 기능을 충분히 이용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사용자 누구나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 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영호 상무는 이와관련 『현재 소프트웨어 시장의 가격이 상당히 부풀려 있다』고 전제하고 『올 2/4분기중 소프트웨어 제품의 거품을 제거한 가격을 제시해 궁극적으로 덤핑과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강조하고 있는 제품 분야는 백오피스 제품군과 응용프로그램 제품군 및 인터넷/인트라넷 제품군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백오피스 제품에서 인트라넷 최고의 서버 플랫폼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갖고 「NT서버 4.0」 「SQL서버6.5」 「익스체인지서버5.0」 「SMS1.2」 등을 한글화하고 인트라넷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버」 「인터넷 커넥터」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노르망디」 「프락시 서버」 「머천트 서버」 「트랜잭션 서버」 등 인트라넷 제품군을 추가해 서버 제품의 기능을 확장하는 한편 백오피스와 인트라넷환경을 적절하게 통합시켜갈 예정이다.
응용프로그램 제품군에서는 국내 컴퓨터 시장이 인터넷/인트라넷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맞춰 「오피스97」 「워드97」 「액세스97」 「아웃룩97」 등 제품에서 인터넷 기능을 수용하는 한편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자사 오피스 호환 소프트웨어와 회계/관리/전자결재/문서관리 등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인트라넷 분야에서는 「수용」과 「확장」이라는 기본원칙에 따라 인터넷 표준을 적극 받아 들여 그 기능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웃룩」 등 액티브 클라이언트와 「윈도NT 서버」 「노르망디」 등 액티브 서버 및 「비주얼 스튜디오」 「비주얼베이직」 등 액티브 툴을 제공해 자사 액티브X기술이 궁극적으로 인터넷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