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이클이 짧을수록 그 산업의 부침은 기술로 승부가 난다. 최고의 기술력에다 마케팅 능력까지 갖추면 그 기업의 미래는 밝다.
지난해 4월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마케팅 능력까지 갖춘 벤처기업이다.
주홍정보통신은 ASIC 분야와 초고속 정보통신 관련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로부터 ATM NIC 핵심기술을 이전 받은 데 이어 전자통신연구원과 플림스(FPLMTS)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CDMA와 PCS, 외이드래스폰, 반도체 분야 등의 시스템 예뮬레이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APTIX사와 대리점계약을 체결, 제품의 디자인 사이클이 이슈가 되는 연구소 및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자회로 설계환경 구축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APTIX는 크기에 따라 MP3와 MP4로 나누며 25 정도의 데이터비율에서도 무리없이 동작이 가능하다.
또 반도체설계언어(VHDL)분석 툴인 미국 SYNPLICITY사의 「SYNPLIFY」 국내 공급권을 확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분석툴보다 최대 1백배까지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어 ASIC 설계자들에게 긴요한 툴로 인식되고 있다.
주홍은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장외시장 등록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 사장은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는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영업력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며 『주홍은 기술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기법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홍의 마케팅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먼저 기업과 제품에 대해 신뢰감을 갖도록 하고 있으며 그런 연유에 영업을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24시간 영업 및 AS체계를 갖추고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함으로써 첨단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인식시키고 있다.
주홍은 앞으로 ATM 네트워크카드와 PSTN망에서의 화상회의시스템, 구내통신 단말기, PCS 관련제품 등 정보통신 및 반도체 분야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ATM 네트워크카드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최첨단 분야로 주홍은 외국제품과 비교, 제품크기를 대폭 줄이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고루 갖춘 주홍정보통신은 국내 정보통신분야에 또하나 주목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