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하는 웹진 창간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등 관련분야가 대부분이던 지금까지의 웹진 발행추세가 영화나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양상이다.
다루고자 하는 주제 역시 일반 인쇄매체와는 차별되는 독특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창간되는 웹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이다. 전통적인 인쇄매체만으로는 독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힘들고 동영상이나 소리를 전달할 수 없는 인쇄매체 자체가 갖고 있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1일자로 창간된 플레이어(http://www.playermagazine.com)는 인터넷만으로 출판되는 영화 전문 웹진. AnB에서 운영하는 플레이어지는 「감독이름과 배우이름만 알면 영화광」이라는 지금까지의 영화감상 관행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제작자의 의도와 그것이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지는지 그 과정을 연구, 분석하는 영화제작 정보분석지로 영화의 기본인 연출과 연기, 시나리오는 물론 촬영, 분장, 음악, 의상, 미술, 포스터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있다. 또 이를 9개의 섹션으로 구분, 영화 자체에 대한 내용분석은 물론 필요한 부문을 독립적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월간 플레이어지는 창간호에 인류의 멸망을 담은 「12몽키즈」와 「미션 임파서블」 제작과정에 얽힌 이야기,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의 홍상수 감독 인터뷰 등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다.
사진분야를 다루는 다큐네트 포스트(http://docunet.org) 역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월간 웹진. 컴맹소리를 듣던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이 모여 만든 잡지로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창간됐다.
다큐네트 포스트 역시 지난 1일자로 창간됐으며 인쇄매체에서 이루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문적으로 연재한다는 방침 아래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을 사진으로 제시하는 편집방향을 정했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각종 사회문제 및 전통생활을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할 예정이며 화려한 조명을 받는 현장이 아닌 소외되고 그늘진 현장을 주로 소개할 방침이다.
2월호에서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그늘」 「부랑아 박자유씨의 25시간 동행취재」와 2000년 전통의 대를 잇고 있는 제와장 인간문화재 한형준씨의 기와와 더불어 산 한평생 등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