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태일정밀 16배속 CD롬 드라이브

16배속 시대.

지난 여름 8배속에 이어 올 봄 국내 CD롬드라이브 시장은 16배속으로 급전환될 전망이다.데이터 전송속도만 보더라도 16배속은 초당 1천2백KB인 8배속보다 2배나 빠른 초당 2천4백KB에 이른다.3개월 주기로 변화하는 CD롬 드라이브의 속도가 숨가쁘게 빨라지고 있다.

지난 해 10배속 제품에 이어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선보인 16배속 CD롬 드라이브(모델명:CDD-7120)는 올 봄 국내 및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이번 주부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이다.

제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2배속 까지의 모든 CD롬 드라이브들이 정선속도(Constant Linear Velocity)방식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정각속도(Constant Angular Velocity)방식을 적용했다는 점.

정각속도방식은 스핀들모터의 회전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광디스크의 회전제어 방식으로 고속으로 인한 제품의 진동을 줄여 데이터 읽기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모터속도를 일정하게 함으로써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으나 그에 따르는 IC와 픽업 등의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제품에의 적용은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일정밀 CD롬사업부의 강희열차장은 {이번에 출시한 16배속제품은 정각속도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라 제품이 견고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읽어 전달하는 액세스 속도가 최고 1백10ms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기존 8배속 제품이 1백80ms초였던 것과 비교해 무려 70ms나 단축됐다는 것이다.

액세스 속도의 단축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가장 큰 장점은 CD롬에 담겨진 데이터들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HDD)에 옮기거나 복사할 때 경과되는 시간의 절감효과다.

각종 화상데이타의 증가로 소프트웨어의 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보면 CD롬 드라이브의 속도증가도 컴퓨터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다.

단 비디오CD를 감상하는 데는 16배속과 8배속에 별 차이가 없다.

제품 양 측면에 있는 4개의 구멍 또한 태일 CD 롬 드라이브의 특징 중 하나다.구멍을 이용,제품을 고정시킴으로써 흔들림으로 인한 데이터의 깨짐이나 제품 수명 단축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제품을 1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슬립모드 기능도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것.모터의 공회전을 방지,수명을 연장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화형CD를 비롯해 CD-DA,포토CD,비디오CD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여러 형태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감상할 수 있고 다른 프로그램 실행 중이라도 작업중지 없이 전면에 부착된 버튼만으로 오디오CD를 구현할 수 있다.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5만4천원.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