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인터페이스 칩시장 경쟁 치열

PC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가 급부상함에 따라 이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 TI, NEC, NS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은 기존 RS232C직렬 및 각종 병렬 포트와 게임/MIDI포트 등 각종 포트를 USB 인터페이스 칩 하나로 통합, 각종 주변기기와 연결이 용이하고 데이터 전송 및 처리속도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PC, 모니터는 물론 주변기기에도 USB칩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응, 국내 PC, 정보가전, 주변기기 업체를 중심으로 USB 인터페이스 칩 공급경쟁을 벌이고 있다.

USB 인터페이스 칩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 처리속도를 12Mb까지 가능하고 PnP기능을 가져 하나의 커넥터로 최대 1백27개의 주변장치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응용기기의 멀티미디어화를 급속하게 앞당길 수 있다.

국내에 최초로 USB기능 관련 칩을 선보인 인텔은 USB기능을 지원하며 컴퓨터를 재부팅하지 않고도 주변장치들을 연결, 사용할 수 있는 핫 스왑기능을 가진 「82930A」칩세트는 물론 자사에서 공급하는 마더보드에도 USB기능을 추가해 공급하고 있다.

TI도 향후 USB칩 시장을 적극 강화할 방침으로 모니터와 각종 주변기기에 채용할 수 있는 48핀 타입의 「TUSB2070」을 선보인 데 이어 올 4월부터 28과 40핀 DIP타입인 「TUSB2040」 「TUSB2140」 등을 국내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NS도 최근 랩톱에서 멀티미디어 시스템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USB시스템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NS는 모니터용 USB허브 제어기인 「LM1050」과 개방형 호스트 제어기 인터페이스(OHCI)기능을 갖는 노트북용 USB호스트 제어기인 「PC87560」을 국내시장에 소개했다.

이외에도 NEC가 1.5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는 키보드, 마우스용 USB 원칩 마이컴과 12Mb속도의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용 USB인터페이스 칩을 출시했으며 ASIC전문업체인 LSI로직도 최근 USB기능 코어 기술에 성공하고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USB관련 인터페이스 칩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