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냉장고 신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올들어 국내 시장에 내놓은 냉장고 신제품을 최근 해외시장에 선보인 결과 현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으며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독일 쾰른에서 21일까지 나흘동안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97 도모테크니카쇼에 참여해 「싱싱특급 냉장고 발표회 및 실연회」를 가져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의 유통업체들과 약 3천만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을 놓고 이 회사는 「싱싱특급 냉장고」가 해외시장에서도 먹혀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오는 4월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지를 순회하는 제품 발표회를 잇달아 열어 동남아,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이 제품을 히트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선진국을 대상으로 「독립만세냉장고 따로따로」에 대한 신기술 발표회를 잇따라 개최한 데 이어 올들어 시험적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에 제품을 출시한 결과 현지 딜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이 냉장고를 다음달에는 독립국가연합(CIS)에, 8월에는 일본에 각각 출시하는 일정을 최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내놓은 냉장고 신제품인 「터보 입체냉장고 탱크 」와 「신선은행 냉장고」가 최근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어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 모두 10만4천대의 냉장고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증가했는데 특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백% 정도 늘어난 2만7천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들 제품 가운데 상당량이 5백ℓ급 이상의 신제품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지난 2∼3년 동안 일본업체를 비롯한 경쟁국 업체들은 새로운 냉장고 기술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가전업체들은 해마다 개선된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세계 냉장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산 냉장고의 이미지가 높아져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