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의 출발이 매우 순조롭다는 점에서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시장에서 LGIBM 브랜드에 대한 피드백이 예상외로 좋아 LGIBM의 설립은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LGIBM 설립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사무엘 J 팔미자노 IBM PC부문 사장은 LGIBM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인상적」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LGIBM 발전을 위해 IBM 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팔미자노 사장은 IBM의 전세계 PC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LGIBM이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91년부터 2년간 일본IBM 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IBM이 합작사를 세우면서 합작선과 브랜드를 함께 사용(코브랜드)하도록 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LGIBM이 처음입니다. 이것은 IBM이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BM이라는 독자브랜드를 고수하는게 IBM의 방침이라고 밝히는 팔미자노 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독자브랜드보다는 한국내에서 LG 이미지와 기술력의 IBM 이미지를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코브랜드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으며 짧은 기간이지만 LGIBM의 매출확대에서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세계 다른 시장과 달리 한국 PC시장은 외국업체들로서는 경쟁하기 힘든 시장입니다. 이같은 상황이 한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게 했으며 가전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방대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가 가장 좋은 상대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팔미자노 사장은 LGIBM 설립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며 『LG전자와 협력으로 LG전자의 가전분야에서의 높은 이미지와 유통망, IBM의 기술력 및 브랜드가 결합되는 것은 물론 특히 LG전자의 가정시장에서의 노하우와 IBM의 기업시장에서의 영업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IBM은 TFT LCD, D램 등 많은 부품을 LG전자에서 구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팔미자노 사장은 『우선 LGIBM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IBM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LGIBM의 성공여부가 향후 양사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미자노 사장은 『IBM이 LGIBM의 성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은 상당히 많다고 생각됩니다.
IBM의 노트북PC 관련 높은 기술력을 이전하고 기업시장에서의 풍부한 영업력 또한 전수할 것입니다. LGIBM도 IBM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어 한국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