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국에 등장한 차세대 인터넷 어떤 것인가

인터넷은 완전한가? 많은 미국인들은 매일 인터넷을 통해 메시지와 텍스트를 주고받지만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지는 못하다. 아직은 불완전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들의 불만은 크다. 그래서 이 불완전한 면을 줄인 새로운 이른바 「차세대 인터넷」이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고차수행 백본망 서비스(Very-High-Performance Backbone Network Service)」로 명명된 이 새로운 네트워크는 미 국립 과학연구재단이 후원하고 MCI커뮤니케이션스사가 광섬유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전체에 걸쳐 1만 4천마일이 깔린 「피규어8」이란 이름의 망을 이용한 이 네트워크는 5대의 연구수퍼컴퓨터센터를 연결해놓은 것이다. 코넬이론연구소,피츠버그수퍼컴퓨터센터, 일리노이 국립수퍼컴퓨터센터, 콜로라도 국립환경연구소, 샌디에고수퍼컴퓨터센터가 바로 그 곳이다.

조지 스트론 미 국립과학연구재단 네트워크 담당이사는 『우리는 인터넷을통해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미래에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새로운 네트워크 구성동기를 밝혔다. 그는 현재 이 네트워크의 사용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일반 공중이 사용하게 되는 데에는 수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는 스트론이사는 연방정부가 개입하더라도 사기업들까지 참가하게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인터넷은 이미 클린턴 미대통령이 주창한 바 있는데 지난 95년 4월 착수됐다. 미군과 에너지연구소들도 AT&T와 스프린트가 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 구성에는 포어 시스템사와 노던텔레콤사가 만든 신형 스위치와 시스코 시스템스와 어센드 커뮤니케이션스가 제작한 라우터가 사용되었다.

지난 가을에는 34개 대학이 시카고에 모여 더 많은 광섬유망을 이용해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1백개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MCI가 구성한 차세대망은 현재 인터넷의 초당 45메가바이트 속도의 10배가 넘는 초당 6백22메가바이트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이러한 전송능력은 현재 퍼스널 컴퓨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28.8K모뎅의 2만배이상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지금과 달리 한번에 2-3개의 사이트를 볼 수 있게되고, 「리얼타임」으로 원거리 컴퓨터를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 원거리 접속능력은 그 과정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시각화시키지 않고서는 과학자들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 때문에 비디오도 이 차세대 인터넷에 온라인 컴퓨터망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버추얼 리얼리티 세트를 통해 3차원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러한 기능을 이용한 많은 연구과제들이 수행되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의 망의 4배이상이 됨에따라 이용한 데이터를 수시간내에 다시 돌려 보낼 수도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속달서비스를 이용해 컴퓨터 테이프를 보냈었다.

이 차세대 인터넷이 부상하면 기존의 인터넷은 어떻게 될까?

맥브라이언 콜로라도대 교수는 『기존의 인터넷을 즐겁게 사용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에 따라 고속으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 인터넷이 조만간 상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자 메릴랜드대 교수는 『새로운 인터넷이 새로운 공중망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하나의 전망이다. 세부사항이 어렵고 비용문제도 만만치않다. 이 테크놀러지는 현재 1백개 대학도 다 이용할 수 없는 초기상태일 뿐이다』라고 예측했다.

어쨌든 과학자들은 그 자신들을 「베타테스터」로서 이 차세대 인터넷을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맥브라이언 교수는 『우리는 개인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10년내에 상용화될 걸 예상하고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점검하는 작업을 수행중』이라고 현재의 차세대 인터넷 사용의 의미를 규정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차세대 인터넷의 등장은 대단히 빠른 테크놀러지의 속도를 절감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정태=시카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