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이 구축된 학교를 겨냥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공급업체들의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교육부의 「교육정보화추진시책」에 따라 비디오 온 디맨드(VOD), 근거리정보통신망(LAN) 등을 이용,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학교 수가 지난해 2백여개에서 공업고나 실업고 등 특수고교를 중심으로 올해는 2천여개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이들 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공급업체들은 그동안 CD롬 타이틀 제작사 등 특정수요처를 겨냥한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각 학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을 재구성하거나 제품 가격을 할인해 주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어시메트리사의 「툴북」 국내총판인 중앙정보처리는 최근 툴북 최신제품인 「인스트럭터」와 「퍼블리셔」를 학교시장 특성에 맞춰 10사용자, 25사용자, 50사용자용 등으로 제품군을 재구성, 일반 판매제품 가격의 30% 정도에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이노버스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10만원대 저가형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인 「이노버스 멀티미디어 버전 2.2」를 시판하는 것을 계기로 학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CD롬 타이틀 저작도구인 「포롬」을 개발한 진성시스템도 이 제품을 윈도 95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학교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디렉터」 「오서웨어」 등을 공급하고 있는 비비컴도 통합제품인 「오서웨어 인터액티브 스튜디오」와 40만원대의 「저가형 오서웨어」를 학교시장 주력상품군으로 구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학교용 저작도구 「새빛」을 개발해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은 현재 윈도 3.1 버전인 새빛을 윈도 95 환경으로 바꾸고 통신기능을 추가한 새 버전을 올해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판매양상이 CD롬 타이틀 제작사 등과 같은 일반 시장보다 학교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며 『교사가 저작도구를 이용해 교육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직접 개발하라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어서 학교시장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