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은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치캄텍 지역에서 연산 12만대 규모의 국민차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이날 현지에서 김선홍 그룹회장을 비롯 김영귀 기아자동차 사장, 한상훈 기아 티모르 모터스 사장, 민형기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인도네시아 통상장관, 후토모 TPN회장 등 양국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민차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2만평 부지에 총 5억달러를 투입해 건설되는 이 공장은 우선 98년 9월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국민차 티모르(국내명 세피아)를 연산 7만대 규모로 생산하게 되며 2단계사업이 완료되는 2천년에는 연산능력을 12만대로 확대, 스포티지, 프레지오 등을 생산한다. 기아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은 차체, 도장, 조립공장 등 3개의 주요 단위공장과 주행로, 기술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 합작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에 앞서 현지사업에 기아가 30%, 인도네시아 인다우다사와 TPN사가 각각 35% 출자, 자본금 1억달러의 합작회사인 「기아 티모르 모터스」사를 설립했다.
기아는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이 기아가 해외에 가동중이거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현지조립공장 중 최대 규모이며 동남아지역의 자동차보급율이 최근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 공장을 아시아 거점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