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주차관제설비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차관제설비 시장규모는 1백50여억원으로 전년대비 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2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차설비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5∼6개 업체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독일 업체와 대리점이나 기술도입 계약을 통해 핵심부품 또는 기계 전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차단기나 차량인식장치 등 관제설비의 경우 자체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차관제 자동화를 위한 무인발권기와 자동정산기 기술력이 부족, 수입품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들어 주차관제시스템이 펀칭식과 마그네틱식에서 IC카드식이나 RF카드식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자 중앙응용전자, 코파산전 등 주요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나 핵심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마노사 한국대리점인 코파산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차관제설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가 별로없다』며 『이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코파산전도 핵심부품을 일부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RF식 설비를 자체개발, 지난달 말 모건물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주차관제설비에 화상인식시스템 기술이 도입되면서 업체들이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상용화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