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소그룹(대표 윤종룡)이 수원 전자단지와 비슷한 형태의 전자복합단지를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단에 건설하고 24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 전자복합단지는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 남쪽 80에 있는 세렘반 공단내 자본금 1억5천만달러를 포함, 총 9억달러가 투자됐는데 동남아시아에선 가장 큰 16만평 규모에 이른다.
삼성 말레이시아 전자복합단지는 삼성전자 모니터공장에서 연간 1백80만대, 삼성전관 브라운관 공장에서 TV와 모니터용 브라운관 1천2백만개, 삼성코닝 유리벌브 공장에서 전후면 유리 1천8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영림전자 등 15개 중소 협력업체들이 동반진출해 원자재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관련 품목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윤종룡 삼성 전자소그룹장겸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국제경쟁력과 효율성에 최대 관점을 두고 부품현지화율을 높이는 등 현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증산을 단행해 오는 2000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전자복합단지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윤종룡 총괄대표를 비롯해 남궁석 SDS사장,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 안기훈 삼성코닝 사장, 손욱 삼성전관 대표와 말레이시아 주지사및 정부측 인사, 현지공장 임직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