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연이은 대형 PC유통업체 부도사태로 골머리를 썩여온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들은 최근 대우통신이 세진컴퓨터랜드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자 크게 안도하는 눈치.
PC용 SMPS 업체들은 대부분 IPC, 아프로만, 세양정보통신 등 최근 부도업체들과는 거래규모가 작아 많아야 수천만원 정도의 피해를 입는 데 그쳤으나 세진컴퓨터랜드와는 거래규모가 커 「세진부도설」에 초미의 관심을 보여왔던 것.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번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된데다 덤핑물건도 상당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당분간은 영업활동을 자제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어 PC용 SMPS시장이 회복되는 데는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유통시장에서는 현금거래가 아니면 물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거래가 위축돼 있으며 은행에서도 담보 없이는 어음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 부도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체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