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직판용 비디오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거의 팔려나가지 않는다」는 유통사들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코리아서베이 리서치사가 월트디즈니 만화비디오 구매고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충분한 사전 홍보가 뒷받침된 만화비디오의 경우 최대 판매처는 백화점이 아닌 일선 비디오숍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출시작의 비디오 대여점 판매율은 「토이 스토리」 43%, 「디즈니 영어동산」 31%, 「포카혼타스」 46%, 「101마리 강아지」 36% 등 최하 31%에서 최고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직판 비디오의 주된 구입 장소가 백화점, 할인점, 레코드가게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대다수 실구매자는 각종 매체의 광고나 홍보를 통해 인지한 작품일 경우 인접한 비디오숍에서 구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디오 유통사가 대여점에 차별화한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소비자직판 전문코너를 설치하고 다양한 판촉 및 홍보를 전개할 경우 상당한 판매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비디오숍이 소비자직판 비디오 최대 판매처로 부상함에 따라 월트디즈니 판매대행업체인 스타맥스는 오는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대형 비디오 대여점을 중심으로 디즈니 만화비디오 판매 전문숍을 모집, 「간판 및 진열장」 「다양한 프로모션」 「유리한 결제조건」 등 다양한 판매지원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