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용 핵심부품인 적색 반도체레이저(LD)를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개발,다음달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반도체레이저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켜 디스크에 저장된 기록을 읽어내는 光源으로 고밀도로 정보가 기록되는 DVD의 광원은 기존 CD용보다 레이저 파장을 줄이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삼성전기가 생산하게 되는 파장 6백50nm(10억분의 1m)의 적색 반도체레이저는 기존의 6백70nm급 제품에 비해 레이저빔의 크기가 작아져 정보기록밀도를 대폭 높일 수 있게 됨에 따라 5GB 이상의 대용량 DVD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광출력 5mW,발진개시전류 40㎃,동작전류 50㎃의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고 패키지 직경 5.6㎜의 초소형으로 10∼60에서 1만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레이저빔이 안정된 단일 횡모드를 보여주고 빛이 퍼져나가는 각도인 방사각이 수평방향 8도 이상,수직방향 30도를 유지하며 초점이 맞는 정도인 비점수차가 10미크론 이하로 잡음특성이 우수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그동안 DVD용 LD는 신뢰성 및 양산기술 확보가 어려워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삼성전기는 올해 적색 반도체레이저를 레이저프린터용 등을 포함해 총 1백30만개를 생산,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2백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생 및 기록이 가능한 DVD-R용과 DVD-램용 고출력 적색 LD도 빠르면 내년중 개발완료,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93년부터 삼성종합기술원과 각종 LD개발에 착수,그동안 1백억원 가량의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레이저프린터용과 바코드리더용 6백70nm급 광원을 양산해 오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