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질경쟁 다시 뜨거워진다

TV의 화질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최근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최근 대형제품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디지털 위성방송 개시 등 방송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대응, 디지털 기술 및 고도화된 인공지능기술을 채용하고 TV의 화질을 개선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LG전자는 주력제품인 32인치 광폭TV에 새로운 「고스트(Ghost) 제거기능」을 탑재했다. 지난 95년에 LG전자가 처음으로 상용화한 이 기술은 방송국에서 송신된 전파가 각종 장애물에 부딪혀 TV화면에 잔상을 발생시키는 잡신호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로 LG전자는 지난 2년간의 개량작업을 거쳐 핵심기술인 디지털 신호처리기(DSP)와 주문형 반도체(ASIC)칩을 고성능, 소형화하고 제조원가를 대폭 낮춰 신제품에 채용했다.

LG전자는 이 기능을 향후 25인치 이상 대형TV 및 광폭TV 전모델에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개벽TV 매직」에 DSP와 인공지능 마이컴성능을 개선한 디지털 신호추적기술을 채용했다. TV 사용환경에 따라 스스로 최적의 화질과 음색을 찾아주는 이 기술은 방송신호가 전파방해를 받아 컬러색상이 변색하는 것을 보정해 사람의 얼굴색 등을 자연색상에 가깝게 재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면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화질이 나빠지는 문제를 극복하기위해 역시 29인치 이상 대형TV와 광폭TV 주력제품에 멀티포커스, 방송원색 재현회로, 자동색 보정회로를 채용하고 있다.

특히 멀티포커스기능은 TV의 화면이 클수록 브라운관 주변의 화질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위한 것으로 브라운관 중앙에 집중된 신호초점을 골고루 분산시키키 위한 기술이다.

아남전자 역시 최고급 주력모델인 32인치 최고급형 광폭TV의 주요 화상처리회로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성방송 수신시 화면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재현할수 있도록 했다. 또 아날로그방송의 휘도신호와 컬러신호를 디지털 콤필터로 정밀처리하여 색번짐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가전업계 연구진들은 『디지털 위성방송 보급과 HDTV시대 개막을 앞두고 화질 개선에 대한 연구도 디지털시대를 대응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