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혼수상품 할인 행사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혼수상품 가격할인행사에 들어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현대, 그랜드 등 주요백화점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혼수품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25일부터 서울, 일산, 수원, 순천 등 전국 12개점에서 주요 가전업체들이 생산한 TV, 세탁기, VCR, 오디오, 가스레인지 등 혼수관련 전자제품의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기간동안 삼성전자 「CT2951」 29인치 컬러TV의 경우 소비자가보다 29.1% 싼 58만원, LG전자 10㎏급 「WFT105」 통돌이 세탁기는 26% 할인된 62만8천원, 태광산업 「코지960」 오디오는 35% 할인된 48만9천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점과 삼성동 무역점에서 가전제품가격파괴전을 갖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백화점은 LG전자 CD카세트의 경우 소비자가보다 최고 85% 싼 5만7천원에, 삼성전자 「SEW95F」 세탁기는 44% 할인된 42만3천원, 대우전자 「DTQ2598」 25인치 TV는 61% 내린 29만9천원에 각각 판매하는 등 재고상품을 중심으로 큰폭의 가격인하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냉장고, TV, VCR, 세탁기 등 8개 대표적인 혼수상품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기획전」을 통해 최고 25.1%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타개를 위해 각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훨씬 싸게 내놓은 제품도 적지 않다』며 『일부 전자제품의 경우 행사가격이 오히려 대리점이나 시중양판점보다 싸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이용할 경우 알뜰할 혼수장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