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주제발표

<> 정보통신산업 전망-현호중 정보통신진흥협회 상무

올해 정보신분야는 지난해에 비해 약 10%정도 성장한 7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구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추진중인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는 우선 80년대 등장한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C&C) 개념이 점차 네트워크와 네트워킹(N&N)으로 대체되는 경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중심으로 상품, 사이클, 제품표준 등이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 또한 중요한 변화다. 시스템통합(SI) 분야가 급부상할 것으로 판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별 정보화에서 통합 정보화로 정보화의 성격이 바뀌는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서비스업의 경우 CALS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다운사이징, PC네트워크, NC, 인트라넷의 위상이 강화되며 컨텐츠산업이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서비스 등이 통합된다는 것이다.

결국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것이 정보통신산업이 지향해야 할 점이다.

<> 전자산업 전망-이상근 전자산업진흥회 부장

전자산업은 80년대 등장한 이후 줄곧 성장을 구가해 왔으나 지난 96년에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경기에 비추어볼 때 올해도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핵심부품 및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푸는 가장 좋은 해법은 산업구조의 개편이다.

지금까지 전자산업은 60,70년대부터 가전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그 기조는 80년대까지 지속됐다. 이 때문에 80년대에는 PC를 포함한 정보기기 시장을 대만, 싱가포르 등에 빼앗겼으며 현재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0년대는 통신의 시대다.통신 분야로 전자산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컴퓨터, 단말기, 통신기기 등을 개발해야 한다.그러나 독자적으로 이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따라서 외국업체를 유치하고 공단을 설립,외부의 기술, 경험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한 지난60년대의 리버스엔지니어링기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수출까지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기술인력 수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전자산업의 중심축을 가전에서 통신 분야로 옮기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정보통신기술 전망-최문기 전자통신연구원 통신시스템연구단 단장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은 비동기전송방식(ATM)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의 경우 기존 네트워크를 ATM망과 접속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가 단위의 기간망도 과거의 동기식전송방식과 ATM망을 연동하는 시험을 한창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프로토콜(IP)스위칭 기술이 등장,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무선 ATM의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객체지향기술 등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2차 초고속선도시험망이 오는 올해 5,6월경 구축되며 가입자접속망 기술을 활용, WLL, 케이블네트워크기술 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통신망 운용관리, 네트워크서버기술 등은 미약하며 서비스창출을 위한 제작도구기술은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ATM과 관련, 표준화에 근거한 제품을 출하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제작도구, 네트워크서버, 대용량 광통신망 장치 및 무선ATM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를 막론하고 기술력있는 기업들을 그룹화해 분야별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정보통신서비스산업 전망-김신배 한국이동통신 이사

통신시장 개방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유선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시내전화, 시외전화, 국제전화 등 각 부문은 제2시내전화 사업자, 제3시외전화 사업자 및 온세통신 등 신규사업자 등장으로 각각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선분야에서 무선호출서비스 시장은 가입자 증가율이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역시 해피텔레콤 진출로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며 이동전화, PCS 분야에서의 다툼은 신세기통신이 전국망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WTO 기본통신협상 타결로 발생할 국외사업자와의 시장점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겨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경쟁력이 확보될만한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정, 범국가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회선재판매, 인터넷폰, 콜백서비스 등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가 그것이다. 기술인력 배양, 수급도 시급한 문제다.

특히 통신서비스사업을 특수 서비스로 분류,세금혜택, 해외기채, 회사채발행우선순위 등을 부여하는 것 또한 대외경쟁을 위해서 추진돼야 할 사항이다.

<> 정보서비스산업 전망-허진호 아이네트 사장

PC통신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4강체제가 지속되며 대부분 업체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PC통신이 중요한 부가통신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광고 정착, 망의 고속화가 진행되며 사용료정액제, 야간전화요금할인 등으로 정보데이터베이스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업체간 통합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제 T3(45Mbps)망,국내 백본망 구축,인터넷교환센터 확충 등에 기인하는데 이로 인해 업체들의 규모별 양극화도 예상된다.

로밍, 팩스, 가상사설망(VPN)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등장하며 전자상거래도 가능하게 될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014XY망 확충과 함께 요금조정이 필요하며 VAN사업자에 대한 요금부과방식도 일반가입자와 동일하게 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요금회수방식의 개선을 통해 정보제공자(IP)의 실질수익을 증대하는 것도 필요하다.예를 들면,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지로를 통한 요금회수서비스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