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작업에 착수했다.
미 컨설팅전문기관인 보스톤컨설팅그룹에 의뢰해 지난 1월 13일부터 시작된 삼보컴퓨터의 경영진단작업에는 총 40만달러가 투입돼 오는 3월 21일까지 10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영진단작업에 대해 삼보측은 『국내 컴퓨터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벗어나 세계적 규모의 볼륨있는 회사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국내 영업 및 마케팅기법과 개개인의 객관적인 업무평가를 만들어 과학적인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보스톤컨설팅은 현재 삼보가 가장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국내 영업부문의 조직운영을 중심으로한 특화된 컨설팅 및 PC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직운영체제를 삼보에 맞도록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자문을 하게된다.
또 현재 삼보가 추진중인 신삼보혁신프로그램이 방향성을 제대로 잡았는지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개선안을 도출, 삼보가 세계적인 메이커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정식사장은 이번 보스톤컨설팅의 경영진단에 대해 『삼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점과 해법을 도출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삼보가 인식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삼보의 현재 모습을 외부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의 이번 경영진단작업은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불황을 맞고 있는 국내 컴퓨터업계들이 위기상황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는 평범한 교훈을 국내 컴퓨터업계에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