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이 최근 열린 97년도 정기총회에서 캐드랜드 사장 윤재준씨(55)를 임기 3년의 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 3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전임이사장이 연임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로이 선출된 윤재준 이사장으로 부터 조합의 활성화 방안과 향후 사업방향을 들어봤다.
이번 선출 결과에 대해 참가자들조차 이변이라고 말하고들 있다. 경선에 나서게 된 배경은.
총회 이전에 몇몇 회원사들로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를 아는 사람이 이사장에 출마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박봉규 前任이사장이 연임했으며 좋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GIS를 잘 알고 있다는 점, 중소기업협동중앙회와의 협력에 대한 자신감 등을 고려해 출마하게 됐다.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잇달아 GIS사업에 참여하는등 SI사업에서의 GIS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의 관계는 어떻게 끌고 나갈 계획인가.
1백여개를 헤아리는 조합 회원사들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는 적지만 연간 GIS시장 규모의 76% 이상을 차지하는데서도 알 수 있듯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대기업과는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향후 3년간 조합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
지난해 조합이 수의계약 대상단체로서 인정받은 만큼 회원사의 계약고를 늘리는데 주력해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모색하겠다. 또 조합 차원에서 교육센터를 마련해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오는 5월 열리는 GIS아시아퍼시픽전시회에도 조합이 적극 참여, 주관함으로써 국내 정보산업분야 인프라로서의 GIS 위상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건교부 산하조합인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의 관할을 정보통신부로 이관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전임이사장 때 나온 얘기일 뿐이다. 새로이 거론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