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비디오 대여시장은 대작액션 출시가 현격히 감소한 가운데 세음미디어의 「롱키스 굿나잇」(세음미디어)이 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대여시장의 히트 예상작이 1, 2월에 비해 감소한 것은 비디오업계의 비수기가 3월부터 시작되는 때문으로, 이같은 흥행작 품귀현상은 올 초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롱키스 굿나잇」은 「클리프 행어」로 할리우드의 흥행감독 대열에 합류한 레니 할렌이 아내인 지나 데이비스를 주연으로 내세워 만든 극장 흥행작. 세음미디어측은 12만개 출고에, 10만5천개의 실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각 유통사가 4만개 이상 판매를 기대하는 작품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SF액션 「LA 2013」(CIC)과 초호화 캐스팅의 액션 스릴러 「슬리퍼즈」(SKC), 이연걸 주연의 홍콩 액션 「흑협」(드림박스), 일본 로케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박중훈과 박상민 주연의 버디무비 「깡패수업」 등 4편이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3만개 이상 판매작품이 나오던 B급 액션물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최근 들어 지명도 있는 근육질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까지도 1만5천∼2만개 판매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3월에도 「레드 스콜피언 2」 이후 차세대 액션 스타로 자리를 굳힌 매트매콤의 「프로텍터」(스타맥스), B급 액션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온 토머스 이안 그리피스 주연의 「에너미라인」(우일영상), 액션 팬들에게 낯익은 마이클 듀디코프가 출연하는 「하드볼」(우일영상), 그리고 명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의 아내인 낸시 앨런이 여전사로 분한 「클리프 세븐」(스타맥스) 등 대부분의 액션 타이틀이 2만개 이상 팔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미디 및 드라마 중에서는 케빈 코스트너와 르네 루소가 연인으로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틴컵」(드림박스)과 존 트라볼타 주연의 「페노미넌」(브에나비스타) 두 작품을 제외하면 히트작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트필름 역시 비평가들로부터 한국영화의 뉴웨이브 감독으로 지목받고 있는 임순례의 「세친구」, 팀 버튼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에드우드」,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 예술가로 칭송받는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화니와 알렉산더」 등 우수한 작품들이 다음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모두 1만개 이하의 저조한 판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기 기자>